라이트하우스 투자 파트너 한국 지사

박성제 기자기자 페이지

재판서 가해자에게 징역 15년 선고했지만 전자장치 부착명령은 기각

"접근금지 명령에도 직장 찾아와 범행…피해자 지원·범죄자 처벌 강화해야"

사건 이후 입원 중인 피해자 김씨

[피해자 김모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가해자가 출소하면 50살도 안 됩니다. 전자발찌도 부착하지 않으면 저는 불안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멍키스패너로폭행한전남친전자발찌도없이출소한다면라이트하우스 투자 파트너 한국 지사"

라이트하우스 투자 파트너 한국 지사

1년 전인 지난해 3월 2일 오후 4시 55분께 부산에 있는 근무지에서 전 남자친구로부터 멍키스패너로 머리를 가격당하고, 흉기로 여러 차례 찔린 김모(33)씨는 9일 흐느끼며 이렇게 말했다.

라이트하우스 투자 파트너 한국 지사

3년 가까이 연애하던 김씨는 전 남자친구의 채무 문제로 지난해 2월 중순 이별을 고했다.

라이트하우스 투자 파트너 한국 지사

광고

헤어진 상황에서도 전 남자친구의 집착은 심해졌고 급기야 스토킹에 이르렀다.

김씨는 "가해자는 술병을 깨고 집 근처를 배회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연락을 차단하자 지인을 통해 연락했고 결국 경찰에 접근금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멍키스패너로 가격당한 피해자 머리

[피해자 김모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접근금지 명령도 범죄는 막지 못했다.

사건 당일 가해자는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출석하기 전 김씨를 찾아갔는데, 김씨가 이 사실을 경찰에 또 신고하자 앙심을 품었다.

경찰 조사를 마친 가해자는 김씨의 직장에 찾아가 멍키스패너로 머리를 가격한 뒤 몸통을 흉기로 찔렀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를 제지하던 직장 동료가 다치기도 했다.

김씨는 "당시 머리는 물론 간, 폐, 늑골, 횡격막 등이 크게 다쳤고 여전히 병원에 다닌다"며 "심리치료도 꾸준히 받고 있는데 그날 이후 없던 이갈이가 생겨 5개의 이가 부서진 상태"라고 토로했다.

점퍼에 흉기를 숨긴 채 피해자 직장으로 향하는 가해자

[피해자 김모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살인미수, 스토킹 범죄의 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가해자는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전자장치 부착명령 청구에 대해서는 기각했다.

김씨는 "법정에 피해자인 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판사는 '피고인을 한 번 더 믿고 기회를 준다. 또 그러면 전자발찌를 부착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때 '내가 죽었어야 전자장치가 부착되고, 같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구나 김씨는 수천만원이 든 치료비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중상해구조금의 경우 가장 크게 다친 부위를 기준으로 전치 2달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다"며 "의사도 '산 게 기적'이라고 했지만, 가장 크게 다친 부위가 전치 6주라서 지원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의 사건이 사회에 알려져 법원의 엄정한 심판과 함께 피해자 지원 제도가 개선되길 촉구했다.

김씨는 "가해자 출소 이후에도 피해자가 마음 편히 세상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범죄 피해자를 위해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강력범죄 관련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 청주시 "라오스 계절근로자 132명, 41개 농가에 배정"
  • 사고 후 동승자 버리고 달아난 20대 운전자…"소주 마셨다"
  • 홍익표 "채상병 사망 피의자 해외도피 방치, 대통령이 주도"
  • 법무장관, 이종섭 출금 해제 여부에 "도주 아닌 공무수행 감안"
  • '끝내주는 해결사'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자체 최고 시청률
  • 원희룡 "거리인사하던 이천수 폭행당해…드릴 든 남성이 협박도"
  • [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07:30
  • '범죄와의 전쟁' 州방위군 투입한 날 뉴욕 지하철서 또 흉기범행
  • 몬테네그로 법원, 권도형 '美 인도' 뒤집고 한국 송환 결정(종합2보)
  • #부산
  • #강력범죄
  • #범죄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댓글쓰기광고함께 읽기 좋은 콘텐츠
연합뉴스 Games

미션 성공하면 무료!

이벤트 바로가기

정치
이전의:르세라핌, 미국프로농구 '프렌즈 오브 더 NBA' 발탁
다음:"평소 못 해준 게 생각 나"…숨진 아들 모교에 1억 기탁한 부부